척수와 함께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뇌는 신체 각 부분을 통솔하는 기관이다. 뇌를 구성하는 약 천억 개의 신경세포들은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여 근육과 심장, 소화기관 같은 모든 기관의 기능을 조절할 뿐 아니라, 생각하고 기억하고 상상하는 등 인간의 복잡한 정신 활동을 일으킨다.
뇌의 구조와 기능
대뇌 : 감각 정보를 분석하고 기억을 저장하며 사고한다.
사이뇌(간뇌) : 감각 정보가 통과하는 길목인 시상과 수면, 갈증, 식욕,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로 구성된다.
소뇌 :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운동 기능을 조절한다.
중간뇌 : 시각과 청각 신경이 지나는 곳이며, 대뇌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리뇌(교뇌) : 중간뇌와 숨뇌, 소뇌를 다리처럼 연결한다.
숨뇌(연수) : 호흡과 심장박동, 소화 등을 조절하는 생명 유지 기능을 담당한다.
* 생각하는 대뇌 - 인간의 뇌 중에서 4분의 3을 차지하는 가장 큰 부분인 대뇌는 좌우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넓게는 사이뇌까지 포함시켜 말하기도 한다. 사고와 언어, 감정과 기억 등 고등한 정신 활동을 담당하며, 고등 동물일수록 크게 발달되어 있다. 특히 인간의 뇌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크고 표면에 주름이 많다.
* 운동 조절 소뇌 - 머리 뒤쪽에 있는 소뇌는 150g 정도로 작으며, 표면에 있는 자잘한 주름이 특징이다. 평형기관에서 전달된 정보를 바탕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대뇌겉질이 내린 운동 지시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우리 몸의 근육을 선택하여 어느 정도 움직이게 할지를 판단한다. 운동선수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체력 단련을 하는 동안 소뇌가 함께 발달한 덕분이다.
* 생명을 유지하는 뇌줄기(뇌간)
뇌줄기는 뇌에서 대뇌와 사이뇌, 소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이르는 말로, 대뇌와 척수 사이를 연결한다. 대뇌나 소뇌가 의식적인 활동을 조절하는 반면, 뇌줄기는 호흡과 소화, 혈액 순환 등 무의식적인 생명 유지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생명의 뇌'라고 불리기도 한다.
뇌줄기는 중간뇌와 다리뇌(교뇌), 숨뇌(연수)로 구성되어 있다. 뇌의 정중앙에 위치한 중간뇌는 눈의 운동과 눈동자의 크기를 조절하고, 그 아래쪽의 다리뇌는 중간뇌와 숨뇌를 소뇌와 연결해 준다. 숨뇌는 호흡과 순환을 조절하며 침 분비, 하품, 재채기와 같은 무의식적인 활동을 일으켜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기억력과 제일 관련이 많은 대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대뇌 - 대뇌는 고등한 정신 활동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대뇌겉질(피질)과 대뇌속질(수질), 바닥핵(기저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생각하고 말하고 창조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큰 대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인류는 문명을 발달시켜 온 셈이다.
대뇌의 구조
대뇌겉질 :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로,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각들을 분석하고 판단하여 몸의 운동을 지시한다. 호두알처럼 주름이 많이 잡혀 있다.
대뇌속질 : 대뇌겉질의 각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되어, 여러 가지 정보가 종합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해 준다.
바닥핵 : 대뇌속질 속에 있는 네 가지의 회백질 덩어리로, 대뇌겉질과 척수를 연결하며 의식적인 운동보다는 무의식적인 움직임과 근육의 긴장 등을 조절한다. 바닥핵이 손상되는 파킨슨병에 걸리면, 팔다리가 떨리고 경직되어 몸을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2) 대뇌겉질의 영역과 기능
대뇌겉질의 표면적은 본래 신문지 한 장 정도의 넓이지만, 뇌머리뼈 안에 양 주먹을 합한 정도의 크기로 쭈글쭈글하게 뭉쳐져 있다. 이렇게 하여 생긴 주름에서 바깥으로 올라온 부분을 뇌이랑, 이랑 사이의 홈을 뇌고랑이라고 부른다. 대뇌겉질은 깊은 뇌고랑을 따라 이마엽(전두엽), 마루엽(두정엽), 관자엽(측두엽), 뒤통수엽(후두엽), 네 개의 부위로 나뉘며 저마다 다른 기능을 담당한다.
이마엽(전두엽)은 사고와 언어, 감정, 의식적인 운동을 담당한다.
마루엽(두정엽)은 몸의 여러 감각들을 인식하고 종합한다.
관자엽(측두엽)은 청각 조절 중추가 있으며, 인지와 기억 기능을 조절한다.
뒤통수엽(후두엽)은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분석한다.
뇌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기억력에 대한 내용을 나열해 보겠다.
건망증은 뇌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치매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입력하면 기억으로 저장되는데, 상호 간섭이 일어나므로 입력이 잘 안된다. 된다 하더라도 견고하게 저장이 잘 안되므로, 강한 자극이 들어오면 쉽게 빠져나가 잊힌다. 모든 사람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건망증은 치매처럼 독성 단백질에 의해 뇌 세포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입력시키거나 주의 집중을 하지 않고 대충 입력시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건망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집중해서 한 번에 하나씩 입력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해를 하지 않고 무조건 반복적으로 많은 것을 암기하는 것은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TV를 오래 보면, 기억력 떨어진다
호주에서 시행한 한 조사에서 기억력과 생활습관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한 시간 이하의 TV를 시청한 사람들이 많은 시간 TV를 시청한 사람보다 이름이나 얼굴∙직업 떠올리기∙시장 보기∙목록 외우기 등 모든 부문에서 기억력이 좋았다. 또한, 소설을 읽고 식단에 신경 쓰는 등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기억력이 좋았음이 밝혀졌다.
많은 시간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는 TV에 정신을 뺏길 정도로 시청하게 되면, 너무 많은 일방적 정보에 뇌신경 세포가 쉽게 지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수동적으로 TV 내용에 좌우 받게 되어 능동적으로 다양한 생각을하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뇌 신경세포에 다양한 정보 전달이 잘 안 되어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적절히 시청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좋다.
뇌를 자극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로즈마리 향을 가까이에 둔다
기분 좋은 향이 인지능력에 도움을 준다. 로즈메리는 스트레스 해소와 기억력 감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자기 전이나 일어나면 향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두뇌게임을 자주 하도록 한다
장기, 바둑, 오목, 체스, 카드, 보드게임 등을 자주 하게 되면 뇌를 자극해 인지, 계산, 사고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한다
블루베리, 당근, 녹황색 채소, 마늘등 항산화 음식은 혈액에 떠다니는 유해산소를 중화시켜 뇌 활성을 도와줄 수 있다.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껌을 씹으면 심장박동 수가 늘고 음식물 섭취를 대비한 인슐린 분비가 활발해져 뇌를 자극해 기억력을 높이는데 일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수면시간을 항상 일정하게 짜고 맞추도록 한다
뇌는 잠자는 시간에도 기억을 되풀이하며 활동을 한다. 따라서 일정한 수면시간을 습관화하면 뇌 활성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뇌 호르몬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이니 그 시간에 자는 것이 피부에도, 뇌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한 시간만 내려놓고 십 분이라도 책을 읽어보도록 한다
눈으로 읽어 생각하는 동안 집중력이 높아진다. 기억력 강화에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은 독서 후 간단하게라도 메모를 하는 것.
걷기, 유산소운동을 한 시간 30분 이상 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해마’라고 불리는 뇌의 기억력 중추를 크게 만들어 사고력, 인지력에 큰 도움을 받는다.
자기 전 클래식을 듣는다
지친 하루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며 자는 동안에도 음악의 주파가 뇌 영향에 미친다는 결과도 있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
최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인지능력 감퇴를 지연하는 안토시아닌이나 퀘르세틴 같은 항산화 성분으로 꾸준히 챙겨 먹으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금치
항산화 영양소인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섭취 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에 함유된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으므로 생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
야생에서 자란 야생 블루베리가 특히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로버트 크리 코리안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야생 블루베리를 섭취하면 기억 기능 개선과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야생 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에 비해 플라보노이드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2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견과류
오메가 3가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견과류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 중 하나다.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는 뇌의 활동을 촉진하고, 기억력 감퇴를 막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견과류 섭취 시 두뇌로 가는 혈류가 7배나 증가해 산소가 많아지면서 기억력도 함께 높아진다고 한다.
달걀
우리 뇌에는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 중 레시틴이 30% 함유되어 있는데, 달걀에는 두뇌 영양소인 레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이나 기억력 증진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두뇌 신경전달 물질 생성을 도와 학습능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다크초콜릿
다크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여주며, 신경세포의 기능을 좋게 만들어 기억력과 인지기능, 학습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초콜릿의 쓴맛과 달콤한 향을 내는 성분이 집중력과 기억력 모두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식물에 함유된 카페인은 식물을 먹고 사는 해충을 마비시켜 죽이는 일종의 살충제 역할을 하므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중독시 짜증, 불안, 신경과민,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등의 증상이 일어나고, 다량 복용시 위궤양, 미란성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레드와인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레드와인 역시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레드와인을 만드는 주재료인 보라색 포도는 과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술로 발효시켜 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더욱 풍부해진다고 한다. 영국 일간 미러는 하루에 레드와인을 1~2잔씩 마시면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콩
콩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뇌세포의 막을 강화해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전달 촉진, 기억력과 하급능력 향상, 치매 예방, 주의력 결핍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물질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널리 알려져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이 성분을 치매 치료제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과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퀘르세틴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코르티솔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사과를 꾸준히 섭취하면 기억력 감퇴 현상의 원인이 되는 뇌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퀘르세틴은 과육보다 사과의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까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자색양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흰색 양파에는 없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함께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양파는 매운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보다는 즙을 내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기능 식품연구원에서는 양파즙보다 양파 분말액이 플라보노이드 함유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연어
연어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는 뇌 신경세포의 막을 유지하고 강화하며, 뇌혈류를 증가시켜 뇌세포에 양양분과 산소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등어 등의 등푸른생선에도 오메가 3가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연어에는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오메가3가 들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생선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연어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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